조동사 과거형, 어떻게 발음해야하지? 숨은 영어 상식

조동사의 과거형은 아주 자주 쓰이는 문법 중 하나이다.

예를 들면,

토요일에 로또 당첨 번호를 확인했더니 두 자리만 맞아 아쉬워하며,

"아, 이번에는 당첨될 수 있었는데...."

---> "I could have won the lottery this time."


혹은 여자친구에게 거짓말하고도 사과하지 않았다는 친구에게 조언하며,

"무조건 사과를 했어야지..."

---> "You should have apologized her."

그런데 막상 원어민과 대화하며 그들이 조동사 과거형을 발음하는 것을 들으면, 혹은 여러 영어 시험 리스닝 지문에서 조동사 과거형이 발음되는 것을 들어보면 막상 듣는 사람은 그것이 조동사 과거형이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대부분 조동사 과거형을 아주 정직하게 "should / have"와 같이 끊어 읽지만 원어민들은 붙여서 한 덩어리로 읽는다.
특히 발화 속도가 빨라지면 완전히 한 덩어리로 붙여져서 완전히 다른 단어로 들리기도 한다.

원어민들의 발음에서 조동사 과거형을 읽어내고, 우리 스스로 조동사 과거형을 구어로 활용할 때 원어민과 친숙한 발음을 하기 위해서는 나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조동사 과거형 발음은 연습해야 한다.
그 노하우는 바로 "of"인데,

should haveshould of라고 생각하고 발음해보자.
자연스럽게 /슈더브/와 같이 발음될 것이다.

이번에는 could havecould of라고 생각하고 발음해보자.
마찬가지로 /쿠더브/와 같이 발음될 것이다.

다른 조동사의 과거형도 마찬가지이다.
must havemust of로(/머스터브/), might havemight of(/마이더브/)로 발음 연습을 하면 된다.

이렇게 "of"를 활용해서 조동사 과거형 발음 연습을 꾸준히 하다보면 원어민들의 조동사 과거형 발음도 익숙해지고, 회화 속에서 조동사 과거형을 자연스럽게 쓰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발음에 대한 소고
발음은 지역과 계층, 학력에 따라서 다양하다.
그 중 어떤 발음에 익숙해질 것인가는 사실 개개인이 선택하거나 자연스럽게 선택되는 문제이고, 가능하면 다양한 발음에 익숙해지면 좋겠지만 미국이나 영국의 뉴스 앵커 발음이 어느 정도 표준이라고 할 수 있는 발음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도 그렇듯 영어권 국가의 사람들도 일상에서 앵커처럼 발음하지 않기 때문에 표준발음과 일반적인 발음 사이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상대적으로 또박또박 읽는 표준발음과 더불어 조금은 뭉갠다고 할 수 있는 일반 대중들의 발음에 대해 둘 다 어느 정도 공부할 필요가 있다.

다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일반 대중들의 발음이 비원어민에게는 더 알아듣기가 힘들 수 있으므로 일반 대중들의 발음에 조금 더 신경 써서 공부할 필요가 있다.
뉴스와 같이 표준발음으로 발화되는 경우에는 어휘만 해결되면 듣는 이가 발음 상의 변화 때문에 못 알아 듣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대중적인 발음은 연음이나 축약형이 많아 비원어민으로서는 상당히 알아 듣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이 글은 이러한 차원에서 쓰였으므로 should have를 should of 식으로 발음하는 것은 대중적인 발음에 가깝다는 것을 밝혀둔다.


덧글

  • 2011/08/05 05:50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전부 2011/08/05 10:23 #

    지적하신 부분이 틀린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영국처럼 사용하는 언어가 사회적 계급이나 지위를 나타내는 기능이 큰 사회일수록 발음도 굉장히 다양해지고, 지적하신 것처럼 사회적 지위가 높거나 학력이 높을 수록 발음을 정확하게 또박또박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또 그러한 현상은 미국에서 일부 상류 사회에서 나타나곤 하죠.

    그러나 그러한 다양하게 분화된 언어 중에 어떤 것이 더 우월하거나 훌륭하다고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각 언어는 서로 다른 기능을 충분히 탁월하게 수행하기 때문이죠.
    만약 미 백악관 대변인이 흑인 영어 수준의 어휘와 발음을 가지고 이야기한다면 듣는 사람은 아주 불편하고 어색할 것이며, 대변인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그 무게를 잃게 될 것입니다.
    반면 힙합스타가 연예프로에 나와서 말씀하신 워싱턴 정가 사람들의 어휘와 문법, 발음을 가지고 토크쇼를 한다며 누가 그 프로그램을 볼까요?
    결국 영어를 가르친다는 것은 가능하다면 이런 모든 종류의 영어를 학생들에게 접하게 하고, 또 본인들이 살아갈 인생에 걸맞는 영어를 익히도록 하는 작업입니다.
    쉽게 말해 모두가 고급 영어, 소위 말하는 교양 있는 영어를 배울 필요는 없다는 것이죠.

    더불어 제가 글에 한글로 표기한 /슈더브/같은 표기법이 조금 오해를 낳은 것 같기도 합니다.
    사실 should have를 축약한 발음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저런식으로 한글로 임의적으료 표기하는 것은 옳은 방법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을 읽는 분들에게 보다 쉽게 발음을 따라할 수 있도록 조금 무리해서 써 놓은 것이 오해를 부른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음성학적으로 보더라도 /h/ 발음은 축약되거나 탈락될 가능성이 높은 자음입니다.
    또한 제가 임상적으로 보았을 때(주로 미국 영어에 한정되지만) should have는 /h/발음이 탈락되어 should of처럼 들리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실제로 토익이나 토플 같은 표준화된 어학 시험(일반적인 발음과 다양한 발음을 동시에 추구하는)에서도 should have는 should of와 같이 들리는 경우가 많구요.

    모쪼록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덕분에 저도 좋은 고민 해보고 제가 가진 지식의 한계를 많이 느꼈습니다. ^^
  • 박구위瓠公 2011/08/05 10:25 #

    미국 문맹들은 글을 쓸때 have대신에 of를 쓰기도 해요...
  • 전부 2011/08/05 10:44 #

    저는 처음 듣는 얘기네요.^^
    실제로 발음이 비슷해서 그런가봐요.
  • 2011/08/05 16:47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전부 2011/08/05 20:12 #

    무슨 말씀이신지 잘 알겠습니다.
    좋은 말씀 해주셔서 댓글 달다가 글로 엮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따로 독립적인 글을 썼습니다.
    시간 나시면 참고해주세요.
    gijungish.egloos.com/2821220
  • 2011/08/06 07:49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전부 2011/08/06 09:26 #

    지역과 계층에 따른 다양한 발음을 익히는 작업은 매우 중요합니다.
    당연히 어떤 특정 발음이 표준이 될 수는 없습니다.
    다만 한국에서 서울말이 기본이듯이 영어에서도 그런 것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는 공감합니다.
    이 글에서 전달하고자 한 바는 적어도 제 기준에서는 미국에서 일반 대중이 사용하는 발음입니다.
    다만 미국 내에서도 지역에 따라서 발음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을 것이고, 영어를 사용하는 전 국가를 대상으로 한다면 늘 shoud have가 should of로 발음된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아무래도 글에도 정확하게 밝혀놓아야 겠네요.
  • 커피에딕트 2011/08/07 13:39 #

    오~ 나쁘지않네요!
    공부에 한가지방법은 없다고 하는데 각자에게 맞는 방법으로 소화하면 괜찮은것같아요
    문법과 달리 발음은 참 습득하기 어려운데 사람마다 캐치하는 방법이 다르더라구요
    저도 가끔 어린아이들을 상대로 영어를 가르칠때 쉽게 설명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발음을 세분화시키는데 정답은 없더라구요. 어떤때는 정석으로 처음부터 가르치는게 현명할때도 잇고 어떤때는 요령을 가르치는게 좋을때도 있고말이죠
    전부님이 지적하신 조동사의 연결음은(뭐라고 칭하는지 잘모르겠지만..) 영어발음의 원리를 설명할때 좋을것같아요. 하지만 학생들이 일괄적으로 슈도브(should have)라고 발음한다면 곤란하겠죠 -.-ㅎㅎㅎㅎ
    재밌는글이었습니다!
  • 전부 2011/08/08 09:25 #

    정말 그런 것 같아요.
    발음을 가르치다보면 어느 순간엔 이 발음이 맞나, 싶을 정도로 가르치는 사람도 혼란이 오고...^^;

    말씀하신 대로 정말 원리만 설명해서도, 노하우만 가지고도 발음은 쉽게 가르치고 배울 수 없는 것 같아요.
    두 개를 잘 조합해주는 게 교사의 역할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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